바우길 1구간 선자령 풍차길

여행/강릉바우길|2018. 3. 11. 21:36
1. 바우길 1코스 선자령 풍차길

코스상 거리, 예상시간 : 12km, 4 ~ 5시간

코스 : 대관령휴게소 - 바우길 안내도 - 양떼목장담길 - 2구간분기점 - 한일목장길 - 선자령 - 동해전망대 - KT송신소 - 대관령 휴게소

코스소개 (바우길 홈페이지 : https://www.baugil.org/html/course/1course.html)
바우길 1구간 선자령 풍차길은 대관령 휴게소에서 출발하여 선자령까지 갔다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입니다. 선자령은 해발 1157m에 위치하고 있지만 대관령휴게소가 해발 약 850m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고도에 비해 어렵지 않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선자령은 매우 유명한 곳으로 특히 겨울철 눈산행과 백패킹을 즐기는 분들 많이 찾는 곳입니다.


2. 실행

날짜, 날씨 : 2018년 3월 9일(금), 눈 + 흐림

걸은 거리, 시간 : 12.13km, 4시간 38분 (쉬는 시간 제외)

바우길 1구간 지도에 따르면 시계방향으로 걸어야 하나 저는 반시계 방향으로 걸었습니다.
후기 읽으실 때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평창동계패럴림픽이 개회하는 날입니다.

패럴림픽 개회식을 보러 횡계에 왔다 겸사하여 바우길 1구간 선자령 풍차길을 걷기로 합니다.


대관령마을 휴게소에는 어제부터 내린 눈이 한가득 쌓였습니다.
일기에보에는 아침에 눈이 그친다고 했는데 휴게소에 도착한 10시 반에도 눈은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눈 산행은 처음이라 두려움이 앞섭니다.

원래 1구간은 신재생에너지전시관에서 시작하지만 대관령마을 휴게소에서 신재생에너지전시관으로 넘어가는 길(붉은색)에 눈이 많이 쌓여 있어 대관령휴게소에 주차하고 출발하기로 합니다.

올림픽 아리바우길 표지판 기둥이 눈으로 완전히 덮혔네요.
왼쪽은 선자령, 오른쪽은 신재생에너지전시관 방향입니다.

(눈 때문에 사진을 찍기 어려워 내려올 때 찍은 사진을 가지고 왔습니다.)

왼쪽에 바우길 안내판이 보이네요. 
선자령은 순환코스입니다. 바우길 1구간은 왼쪽(서쪽길)으로 올라가 오른쪽(동쪽길)으로 내려오도록 되어 있는데, 바우길 GPS로그와 산림청에서 설치한 안내판은 오른쪽으로 올라가 왼쪽으로 내려오도록 되어 있습니다.

등산객 대부분이 오른쪽으로 가는 관계로 저도 오른쪽으로 가기로 합니다. 눈 산행이 처음인데 조심해야죠.

올라다가 보니 세 분이 자전거를 끌고 올라오고 계시네요.
대단하신 분들입니다.

30분 쯤 올라오니 2구간과의 분기점이 보입니다.

무선표지소와의 갈림길입니다. 대부분 왼쪽의 출입문 같은 곳 앞에서 사진을 찍고 가시네요.

길도 좁은데 쌓인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쳐진 소나무들로 인해 고개를 숙이고 지나가야 하는 곳들이 많습니다.

걷다보면 전망 데크 같은 곳이 나옵니다. 
지도를 보니 동해전망대라고 나오는데 안개가 껴서 조망이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그동안 눈길이라 쉴 데가 없었는데 다들 쉬면서 간식을 먹고 있네요.
평창올림픽 비니를 나란히 쓰고 계신 노부부가 계셨는데... 참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동해전망대 사진은 찍지 못해 동해전망대 서쪽에 있는 기지국 같은 곳 사진만 올립니다.)

선자령이 가까워 지니 안개가 심해서 앞이 거의 보이질 않습니다. 눈이 다 아플 지경입니다.

몇 달 전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갔었던 하늘목장입니다.

출발 2시간 30분(쉬는 시간 포함) 만에 선자령에 도착하였습니다.
눈과 안개에 가려 표지석 외에 제대로 보이는 건 없지만 기분이 좋네요.

선자령 정상석 왼쪽에 있는 표지판입니다. 직진(오른쪽)하여 순환코스를 따라 내려가기로 합니다.
그런데 저 빼고는 올라왔던 길을 따라 되돌아 가시네요. 그 이유는 내려가면서 알았습니다.

첫번째. 조망이 없습니다.
올라왔던 동쪽 길은 능선길이라 조망이 나오는 곳이 많지만, 서쪽 길은 능선보다 아래라 조망이 안 나옵니다.

두번째. 두 번의 경사가 급한 구간, 후반부의 오르막 구간이 있습니다.

세번째. 러셀이 덜 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이 적게 다니다 보니 러셀이 덜 되어 있고, 그래서 걷기가 더 힘듭니다.

일단 선자령 정상 비석을 지나 왼쪽으로 내려갑니다.
경사가 급하다 보니 미끄럽지만 눈이 많이 쌓여 있어 넘어져도 푹신합니다.

급한 경사를 내려오면 임도가 나옵니다. 대관령 순환코스 방향으로 갑니다.

대관령 하늘목장(한일목장)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임도와는 작별하고 산길을 따라 갑니다.(실수로 임도를 따라가 되돌아 왔습니다.)

서쪽길은 길도 좁고 눈이 많이 쌓여서 정말 겨울왕국임을 느끼게 합니다.

스틱을 130cm로 조정해 놓았는데 꽂으니 저만큼 들어갑니다.

다리를 헛디뎠더니 눈이 무릎까지 올라옵니다.
(서쪽길은 안전에 주의해야 하는 곳이 많습니다. 러셀이 안 되어 있다면 초심자는 서쪽길로는 오면 안 될 것 같습니다.)

눈길을 따라 계속 걸어갑니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숨을 참으니 물이 흐르는 소리가 작게 들려옵니다.
그 동안 눈 밟는 소리, 숨 쉬는 소리, 옷 바스락 거리는 소리 때문에 다른 소리를 듣지 못했네요

이제 샘터 근처입니다. 겨울임에도 물 흐르는 소리가 경쾌하게 들려오네요.

갈림길입니다.

왼쪽(대관령휴게소 방향), 오른쪽(재궁골) 모두 바우길 리본이 있어 안내판을 안 보면 헷갈릴 수 있습니다.
왼쪽 오르막길로 올라갑니다.

눈꽃이 참 예쁘게 피었습니다. 그런데 휴대폰으로 찍어 초점이 잘 안 맞네요.

대관령 영웅의 숲 안내판이 보입니다.

높은 소나무 가지가 쳐져 있는 것이 장난이 아니네요.

두번째 오르막길입니다.
이 날, 가시머리 방향으로는 아무도 지나간 적이 없는지 깨끗했습니다.

대관령 양떼목장입니다. 
담장길을 지나면 급경사가 한번 나오는데 주의해야 합니다.

바우길 시작지점 안내판에 도착하였습니다.

이제 원점이네요.

대관령마을 휴게소로 돌아가려다 원래 코스 시/종점인 신재생에너지전시관에 가보기로 합니다.
다리 위가 빙판길이네요. 차 가지고 안 오길 잘했습니다.

눈이 어마어마하게 쌓여 있네요.
신재생에너지전시관에서 바우길 1구간을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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