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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파랑길

해파랑길 36코스 (강릉 정동진역 ~ 강릉 안인해변)

by 빠라빠라 2017.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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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파랑길 36코스 (강릉 정동진역 ~ 강릉 안인해변)

코스 : 강릉 정동진역 - 183고지 - 당집 - 방송송신탑 근처 - 활공장 - 전망대 - 안인해변

거리, 예상시간 : 9.4km, 5시간



2.  실행 

날짜, 날씨 : 2017년 9월 6일(수), 흐림 + 비

걸은 거리, 시간 : 9.78km, 3시간 50분



보행안전 : 양호. (통상적인 등산길 수준의 위험은 존재한다.)

추천여부 : 추천

특이사항
  • 바우길 8구간 '산우에 바우길'과 같다. (정확히 적자면 아주 약간 다르다.)
  • 괘방산 등산로(=안보체험 등산로)를 걷게 된다. 등산화와 스틱을 준비하면 좀 더 편하게 걸을 수 있다.
  • 위 스크린샷의 고도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정동진에서 오르면 고도가 천천히 올라가고, 안인에서 오르면 고도가 빨리 올리 올라간다.
    (정동진에서 오르는게 더 쉬울 것으로 보인다.)
  • 상점 : 정동진에는 식당, 편의점 등이 많이 있다.  안인해변에는 식당과 작은 상점들이 있다.(안인은 작은 마을이다.)
  • 안인에서 옥계시장으로 돌아가기 위해 탄 강릉111번 버스는 시점인 공단에서 17:30에 출발해서, 안인에는 18:20에 도착했고, 종점인 옥계시장에는 18:50에 도착했다. (안인은 버스가 자주 다니지 않기 때문에 당일치기로 가는 경우, 돌아오는 차 시간표를 고려해야 한다.)




3. 후기

36코스는 괘방산 등산로를 따라간다.
35코스 후반에 산에 올랐지만 흙이 잘 다져져 있어 발에 부담이 없었다.
하지만 36코스는 만만치 않다. 자갈이 많아 한참을 걷다보면 발바닥이 얼얼하다.
(등산화가 아니라 밑창이 말랑한 탓도 있을 터이다.)

인터넷에 올라온 후기들에는 조망이 좋다는 글들이 많은데, 
나무에 가려 조망이 나오는 곳은 제한적이다.
게다가 이 날은 비가 내려 더 잘 보이지 않았다. 

옥계시장으로 돌아가는 111번 버스에는 학생들이 타고 있었다.
일부는 정동진에 내렸고, 일부는 오리동에 내렸다. 
오전에 2번, 오후에 1번 운행하는 이 버스가 그 학생들에게는 유일한 교통수단일 것이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늘 누리는 문명의 이기를 누군가는 극히 제한적으로 누리며 살아간다.



4. 세부경로


해파랑길 36코스는 정동진역에서 시작한다.


정동진역 역사 구내에 들어가려면 입장권을 구입해야 한다.

굳이 입장권을 구입하고 싶지는 않아서 안 보고 지나갔는데
(필자가 잠시 역 안에 있는 동안에도 입장권을 사야한다는 승무원의 안내를 받고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이 여럿 있었다)

다시 생각해보니 보고 올 걸 그랬다.

입장권은 단 돈 천원인데 역사 구내에 들어가야 바다도 보이고, 모래시계 소나무도 볼 수 있다. 
(그 때는, 역사 구내에 바다 이외에 볼거리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못했음.)


정동진역 맞은편으로 올라오면 해돋이초당순두부라는 간판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괘방산 등산로 입구가 있다.


괘방산 등산로 입구.




해파랑길 안내판, 바우길 안내판, 안보체험등산로(=괘방산 등산로) 안내판이 나란히 서 있다.

스탬프를 찍고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36코스는 등산로이기 때문에 시작부터 오르막길이다.


조금 오르자 조망이 나온다.
(오전에 걸은 35코스의 산길은 조망이 나오는 구간이 거의 없다.)


길이 심상치 않다.
자갈이 많은데, 이러면 발의 피로가 빠르게 증가하게 된다.


183고지. 


벤'취'


흙과 돌이 무척 새까맣다. (왜 까만지 이유는 모름.)


어느 새 임도를 지나 당집 방향으로 향한다.



당집. 당집 안에는 열심히 기도를 하고 계신 분들이 있었다.


멀리 7번 국도가 보인다.


철조망에 산악회 리본이 만국기처럼 휘날리고 있다.


다시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 통과하면 시야가 열리면서, 괘방산 정상이 가까워지는게 보이는데 (참고로 정상에는 방송통신탑이 있어서 출입이 안 된다.)
정동진에 있을 때부터 조금씩 내리던 비가 점점 굵어지기 시작한다.

마음이 급해져 경치를 즐길 수가 없다. 판초우의를 꺼내 입는다.


그동안 거의 산과 7번국도쪽 조망(서쪽)만 나오다 바다쪽 조망이 좀 나오기 시작했는데 비 때문에 맘 편히 볼 수 가 없다.
멀리 하슬라아트월드(내 추측. 확실하지 않다.)



방송송신탑 근처.





삼우봉.


비가 내려 안개가 많이 꼈다.


안인화력발전소가 보인다.


반대쪽 방향


활공장 가는 길에 돌더미가 쌓여 있다.


활공장에 금방 도착할 줄 알았더니 아직도 멀었다.





활공장 그리고 활공장에서 바라보는 풍경.
인터넷에서 조망이 좋다는 글들을 많이봤는데 막상 보니 그렇게 좋다는 느낌은 오지 않는다.비가 내려서 맘편히 볼 수 없기 때문일런지 모르겠다.

활공장부터는 본격적으로 하산길이다.
약 2.2km를 하산한다.


거의다 내려오면 전망대가 있다. 하지만 나무에 가려 바다가 잘 보이지 않는다.


이제 도로가 보인다. 거의 다 내려왔다.



다 내려왔다. 해파랑길 종합 안내판이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37코스 시점에는 해파랑길 종합 안내판이 없고, 스탬프함만 있다.


바다열차가 지나간다. 바다열차는 정동진에서 안인역을 들렸다가 삼척역으로 가는 기차이다.

하산 전에 바다열차가 안인역 쪽으로 가는 걸 봤는데 (위 사진 중 산에서 도로를 내려보는 사진을 찍은 그 지점)
안인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니 바다열차가 정동진 쪽으로 간다.


안인일출교.
여기가 36코스 종점인 줄 알고 여기서 버스를 기다리며 휴대폰을 보다 아닌 줄 알고 다시 육교를 넘어갔다.


육교를 빠져 나와 해변으로 내려간다.


안인해변. 생각했던 것보다 작고 조용한 곳이다.


해파랑길 표지판이 기우뚱히 서 있다.


스탬프함은 주차된 차로 인해 잘 보이지 않는 위치에 있다.

오늘은 이곳에서 걷기를 끝낸다.

지금시각 17시 07분.

111번 버스는 공단에서 17시 30분에 출발한다. 언제쯤 안인에 오려나?
(답변 : 18시 20분 경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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